우리금융지주가 10년 만에 우리투자증권을 부활시키며 비은행 계열사 인수합병(M&A)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최근 우리종합금융과 포스증권을 합병하며 우리투자증권이라는 이름을 다시 사용하게 된 우리금융지주는, 앞으로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등 다양한 비은행 금융기관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우리투자증권의 부활과 함께 우리금융지주의 M&A 전략을 심층적으로 살펴본다.
우리투자증권의 재출범
우리금융그룹은 5월 초 이사회에서 자회사인 우리종금과 포스증권을 합병하기로 결의했다. 포스증권은 모바일 펀드 슈퍼마켓 앱을 주력 사업 모델로 하고 있으며, 예탁자산 6조 5000억 원과 약 28만 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합병을 통해 우리금융지주는 추가로 증권업 라이선스를 확보하여 종합 증권사로 도약할 계획이다.
신생 우리투자증권은 자기자본 1조 1500억 원, 고객 예탁금 10조 8000억 원, 개인 고객 수 48만 명으로 업계 18위의 중형 증권사로 출발한다. 대우증권과 우리자산운용 대표 출신의 남기천 대표를 비롯해 미래에셋증권 출신의 경영진들이 합류하며, 강력한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
비은행 계열사 M&A 추진
우리금융지주는 비은행 계열사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우리금융지주는 롯데손해보험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상태이며, 생명보험사와 카드사 인수도 논의 중이다.
올해 1분기 우리금융그룹의 순익은 8245억 원이었으며, 이 중 우리은행의 순익이 7897억 원으로 95%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은행 비중의 편중을 해소하기 위해 우리금융지주는 비은행 계열사의 인수를 통해 이자이익의 변동성을 줄이고 비이자이익을 확보하고자 한다.
롯데손해보험 인수의 가능성과 도전
우리금융지주가 가장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인수 후보는 롯데손해보험이다. 롯데손해보험의 몸값은 최소 2조 원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으나, 우리금융지주의 투자 여력은 1조 원대 후반에 그친다. 따라서 2조 원 이하의 가격이어야만 인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비은행 M&A는 중장기적으로 반드시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롯데손해보험 인수가 우리금융지주에 필수적인 전략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높은 매각가가 인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롯데카드 인수의 가능성과 전략
롯데카드 역시 우리금융지주의 유력한 인수 후보 중 하나다. 롯데카드는 2019년 MBK파트너스가 우리은행과 손잡고 인수했으며, 당시 인수금액은 1조 7500억 원이었다. 현재 롯데카드는 순이익이 급증하며 매각가가 최소 3조 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롯데카드의 인수로 약 3000억 원의 순익 증가를 기대할 수 있으나, 높은 매각가가 문제로 작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영진 입장에서는 신중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과반 지분만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중소 증권사 추가 인수 가능성
우리금융지주는 증권사 추가 인수를 통해 종합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임종룡 회장은 NH금융지주 회장 시절 증권사를 인수해 IB(투자금융), IPO(상장) 지원을 강화하며 NH투자증권을 한국 5대 증권사로 키운 경험이 있다. 이번 합병으로 증권사 진용을 갖춘 후, 추가 M&A를 통해 상위 10위권 증권사로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결론
우리금융지주는 10년 만에 우리투자증권을 부활시키며 비은행 계열사 인수합병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롯데손해보험과 롯데카드의 인수를 검토하며, 종합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임종룡 회장의 리더십과 전략적 M&A를 통해 우리금융지주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글에서는 우리투자증권의 재출범과 함께 우리금융지주의 M&A 전략을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앞으로도 우리금융지주는 비은행 계열사의 비중을 높이고, 종합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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