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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원전 수주와 K원전의 미래: 기술력, 공기 준수, 가격의 삼박자와 대통령 친서의 힘

아하! 종목 방터 2024. 7. 20.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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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원전 업계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체코 정부가 한국의 '팀코리아 컨소시엄'을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이다. 이 원전 건설 사업의 규모는 최소 24조 원 이상으로, 향후 추가로 2기를 더 건설할 가능성도 있어, 총 수주 규모는 48조 원에 이를 수 있다. 이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에 이룬 대규모 원전 수출 성과로, 유럽 시장에 한국 원전 기술의 교두보를 마련한 의미가 크다.

1. 체코 원전 수주, 삼박자 전략의 성과

1.1 기술력, 공기 준수, 가격의 삼박자

체코 원전 수주의 성과는 ‘팀코리아’의 뛰어난 기술력, 공기 준수, 가격 경쟁력 덕분이다. 한국수력원자력, 대우건설, 두산에너빌리티로 구성된 팀코리아 컨소시엄은 체코 정부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체코 정부는 바라카 원전에 파견된 전문가를 통해 한국 기업의 기술력과 시공 능력을 직접 확인했다. 이로 인해 한국 원전의 품질과 신뢰성을 인정받아, 프랑스를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이다.

1.2 대통령 친서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한국 정부의 지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비밀 특사인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통해 체코 정부에 '산업 패키지 지원'을 담은 친서를 전달했다. 입찰이 프랑스와의 2파전으로 좁혀지자, 안 장관은 체코를 세 번이나 방문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체코의 탈원전 정책 회귀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 원전 생태계 복원과 K원전의 미래

2.1 원전 생태계의 재건

체코 원전 수주로 인해 윤석열 정부의 ‘원전 생태계 복원’ 정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AI 시대의 전력 수요 급증과 온실가스 배출 없는 에너지원 확보를 위해, 전 세계는 탈원전에서 원전으로 급격히 유턴하고 있다. UAE, 네덜란드, 폴란드, 영국, 튀르키예 등 여러 나라가 원전 건설에 나서고 있으며, 이는 ‘원전 르네상스’의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

한국은 이번 체코 수주를 계기로 원전 수출을 국가 주력 사업으로 삼을 기회를 맞이했다. 그러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무너진 원전 인프라를 복구하고,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리와 같은 법적, 기술적 준비도 필요한 상황이다.

2.2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법의 처리

원전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처리특별법'의 조속한 처리가 필요하다. 현재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이 법안은 원전과 관련된 사용후핵연료 관리 기술 확보를 위한 법적 기반을 제공한다. EU와 같은 국제 사회는 원전 수출과 관련해 사용후핵연료 관리 기술의 확보 여부를 중시하고 있으며, 이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원전 수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2.3 원전 시공과 생태계 유지

체코 원전 수주는 단순한 원전 시공을 넘어 설계, 운영, 정비 등 원전 생태계 전반을 수출하는 것이다. 이는 국내 원전 관련 업계에 15년 이상의 일감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가 민생을 중시하는 ‘먹사니즘’을 내세운 만큼, 민관이 협력해 성공적인 원전 수출 성과를 이룬다면 여야가 함께 협력하여 K원전의 성장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3. 향후 전망과 정책 제언

3.1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의 도약

이번 체코 원전 수주는 K원전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국은 원전 기술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에너지 시장에서의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를 위해 정부와 업계는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글로벌 투자 확대를 추진해야 한다.

3.2 법적 및 기술적 준비 강화

원전 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리와 관련된 법적, 기술적 준비가 필요하다. 정부는 법적 규제와 정책 금융을 통해 원전 수출을 지원하고, 인력 양성 및 연구개발 지원을 강화하여 원전 생태계의 복원에 속도를 내야 한다.

3.3 국제 협력과 정책 대응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한국은 국제 협력과 정책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 에너지 정책과 규제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며, 지속 가능한 에너지 믹스 로드맵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

체코 원전 수주는 한국 원전 업계의 새로운 도약을 의미하며, 국내 원전 생태계의 복원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앞으로 한국은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법적 준비, 글로벌 협력을 통해 K원전의 성장을 지원하고, 에너지 시장에서의 선도적 역할을 이어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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