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화학 업계, 불황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과 신성장 동력 모색

국내 산업의 기둥이었던 석유화학 업계가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습니다. 영업 손실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이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비상경영을 강화하는 등 생존 전략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석유화학 업계의 현황과 도전 과제, 그리고 향후 전망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석유화학 업계의 현황

최근 LG화학은 합성수지 원료를 생산하는 여수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롯데케미칼 역시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국내외 출장 인원을 지난해보다 20% 줄이기로 했습니다. 두 기업이 이러한 조치를 취한 이유는 공장을 돌릴수록 손해를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력 제품인 에틸렌의 판매가에서 원료가를 뺀 수치인 '에틸렌 스프레드'가 300달러보다 낮으면 손해를 보는 구조인데, 2년 전 200달러 밑으로 떨어진 후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수요 침체와 중국의 자급률 상승

석유화학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글로벌 수요 침체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 회복이 지연되면서 석유화학 제품의 수요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수입국이던 중국이 자체 생산시설을 빠르게 늘리면서 자급률이 급격히 상승하였습니다. 중국의 공급 과잉으로 인해 에틸렌 가격까지 하락하면서, 국내 석유화학 업계는 더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석유화학 업계 관계자는 "우리 주요 수출국이던 중국 자급률이 매우 급격하게 올라간 데다, 이런 중국의 공급 과잉으로 에틸렌 가격까지 떨어지면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라고 전했습니다.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의 전환

이러한 상황에서 석유화학 업계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의 전환을 해법으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LG화학 부회장 겸 한국석유화학협회장인 신학철 씨는 "3대 성장 동력이라는 것을 발표했고요. 신약, 주로 미국 시장 그리고 친환경 소재, 그리고 또 하나가 배터리 소재입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통적인 석유화학 제품에서 벗어나, 보다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제품군으로의 전환을 의미합니다.

신성장 동력의 필요성

석유화학 업계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신성장 동력이 필요합니다. 신약, 친환경 소재, 배터리 소재와 같은 분야는 높은 기술력과 연구개발 투자가 요구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분야에서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 쉽지 않다는 점도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따라서 석유화학 업계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나가야 합니다.

비상경영의 지속

단기적인 경영 환경이 여전히 어려운 만큼, 석유화학 업계의 비상경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공장 가동률이 80%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비용 절감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는 인력 감축, 생산 공정 최적화, 해외 출장 축소 등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결론

국내 석유화학 업계는 현재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으며, 비상경영을 통해 생존 전략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수요 침체와 중국의 자급률 상승으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전환이 단기간에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할 때,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합니다. 석유화학 업계는 앞으로도 다양한 도전과제를 극복하며, 신성장 동력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